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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연결] 오세훈 "코로나 종식 어려워…정부와 대비책 세워 나갈 것"

2021-07-16 5

[현장연결] 오세훈 "코로나 종식 어려워…정부와 대비책 세워 나갈 것"

서울시의 코로나 확산이 가파르게 이어지면서, 이에 대한 시민의 우려와 피로감도 커지고 있는데요.

오세훈 서울시장이 코로나 확산세 등과 관련해 방역책임자로서의 입장을 밝힙니다.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서울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방역의 총책임자로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오랜 기간 시민 여러분께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조치로 인해서 극도의 불편함과 생활고를 겪으시면서도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방역에 협조해 주셨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이렇게 확산돼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시민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소상공인들의 희생과 인내가 임계점에 도달한 와중에 그 책임을 두고 가짜뉴스가 횡행하고 정치적 공방까지 이르고 있어서 더욱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

엊그제 있었던 서울시 정무부시장의 돌출발언에 대해서도 이 자리를 빌어 사과 말씀 올리겠습니다.

코로나19 방역에 총력을 기울여도 모자란 위기상황에서 공직자가 2인3각 경기를 해야 할 상대탓을 하는 것은 부적절한 언행이고 시민 여러분께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되어 강하게 질책한 바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조직의 책임자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코로나 방역에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책임이 따로 있을 수 없고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이 위중한 상황 앞에서 그동안 국민과 시민 여러분께만 희생을 강요하고 행여라도 방역 전문가의 견해와 다른 정치 방역을 해 온 점은 없는지 이번 4차 유행의 원인이 델타 변이에 대한 오판과 백신 수급 문제에 있는 것은 아닌지 모두가 냉정하게 돌아보고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그동안 서울시는 질병관리청, 중대본과 협력하여 코로나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또한 저는 취임 직후 중대본과의 협의 그리고 합의를 전제로 방역에 임하라고 관련 부서에 지시한 바 있고 이 원칙은 예외없이 실행되어왔습니다.

그럼에도 최근 들어 500명대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시민 여러분의 협조 덕분에 선별검사와 확진자 치료가 대응 가능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더 확진자가 급증한다면 그 이후의 상황은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대통령 주재 수도권 특별방역 대책회의에서 청년층 조기 접종을 위한 백신 추가 배정과 가벼운 증상, 무증상 환자를 대상으로 집단면역이 이루어지는 연말 상황 이후를 대비하여 점차 자가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 기준을 미리 마련해 달라고 경기도와 함께 대통령께 건의 드렸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안타깝게도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일률적 규제와 격리 위주의 방역에 치중해 왔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은 국민 여러분께 희생과 인내를 요청드릴 수 없고 이번 4차 대유행으로 그 한계 또한 절감하게 됐습니다.

이번 대확산을 계기로 신중한 검토를 통해 다음 단계의 보다 실효적인 방역체계를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기보다는 풍토병이나 독감처럼 잔존할 것이라고 예견하는 만큼 중대본과 함께 그 대비책을 철저하게 세워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오늘 저는 취임 100일을 맞았습니다.

취임 당시 저는 다시 도약하는 서울을 돌려드리겠다.

공정과 상생의 서울을 만들겠다 이렇게 시민 여러분께 약속드린 바 있습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코로나 방역과 함께 지난 100일 동안 전문가들과 시민대표들과 머리를 맞대고 서울의 미래비전과 전략을 수립해서 완성단계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위중한 만큼 당분간은 코로나19 방역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집중하겠습니다.

이후 4차 유행이 조금 진정되면 시민 여러분께 서울의 미래비전을 설명드리고 함께 희망을 나누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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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